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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버섯

수국(水菊)/불두화(佛頭花)/설구화

by 가시덤풀 2012. 5. 2.

 

수국 꽃말은 진심변덕입니다

 

이 아름다운 꽃에 변덕이라는 꽃말이 붙은 것은 수국의 꽃색이

처음에는 흰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연분홍색, 또 시간이 지나면 신비한 청보라색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따 온것 같습니다. 

이것은 흙의 산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성이면 하얀색, 산성이면 청보라색, 알칼리성이면 연분홍색.....   

그래서 수국은 칠면조처럼 색깔이 변한다고 하여 칠면화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꽃말이 아름다운 사랑을 바탕으로 지어지듯이 수국의 꽃말도 죽음앞에서 확인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꽃말이 믿음었던가? 

 

송이송이 저렇게 탐스럽고 소담스럽게 피는 수국이지만 정작 열매나 꽃씨도 없고

사람을 마음을 홀리는 황홀한 향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꽃씨도 없지만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해 꽃의 터짐을 계속하고 있는

 수국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기억되는 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 불두화는 부처님의 머리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불두화라 불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두화는 부처님오신날이되면 사찰주변이나 경내에서 활짝 만개합니다. 

 

하지만 중성화로 인해서 수국과 마찬가지로 열매나 꽃씨가 없고 황홀한 향기가 없어 

벌이나 나비로 부터의 관심도 없습니다. 

 

이는 정말 부처님 처럼 성으로부터 초탈하고 널리 중생을 구원하는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수국과 불두화를 불교관점에서 굳이 비교한다면 수국은 출가하기 이전의 세속적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세상의 변화나 일시적인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며 변해가는 모습으로 미래를

기약하지못하고 한해동안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것이 수국이라면 

불두화는 모든 추위와 시련을 이겨내고 비록 화려하고 나비나 벌이 날아드는 꽃은 아니지만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가며 영생을 구하는 부처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정이나 사찰주변에 이맘때쯤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수국은 정작 불두화인경우가 많습니다.

 

서로의 모양새가 너무 닮아 구분하기가 쉽지않지만 한가지 확실한 방법으로 구분합니다. 

수국은 잎이 깻잎과 흡사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지만   불두화는 세가지 잎사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우리집 식탁에 있는 꽃은 수국이 아니라 불두화임이 틀림이 없네요 

새로운 꽃말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기쁨...

지금까지 잘못알고 있던 부분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불두화




설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