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등산관련·정보

산 높이 재는 방법

by 가시덤풀 2014. 1. 19.

산 높이나 비행 고도 등을 말할 때 '해발 몇 m'라고 한다. 해발 고도는 말 그대로 바다로부터의 높이다. 그렇다면, 바다가 전혀 안 보이는 대륙 오지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해발 고도를 잴까?.

각 나라는 저마다 해발 고도 측정을 위한 기준 수면을 갖고 있다. 우리 나라는 인천 앞 바다가 기준이다. 바닷물의 높이는 조석 해류 기압 바람에 따라 늘 변하지만, 몇 년에 걸쳐 평균을 내면 '해발 0 m'인 기준 수면을 얻을 수 있다.

그 다음엔 이 기준을 가까운 육지 어디엔가 옮겨 표시해 놓아야 한다. 이것이 '수준 원점'이다. 우리나라의 수준 원점은 인하공업전문대 구내에 있다.

웬만한 지각 변동에 끄덕 없도록 지반을 다진 뒤 박아놓은 일종의 대리석 기둥으로, 1963년 국립지리원이 설치했다. 수준 원점은 모든 해발고도 측정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지 그 자가 '해발 0 m'라는 뜻은 아니다. 이 수준 원점, 즉 대리석 꼭대기 중앙점의 정확한 해발 고도는 26.6871m다.

이후 국립지리원은 수준 원점을 출발, 릴레이식으로 높이를 비교해가며 국토 전역에 2㎞ 간격의 '수준점' 5천여 개를 설치했다. 국도변이나 시골 학교 교정, 면사무소 화단 등지를 잘 살펴보면 소숫점 4자리까지 해발 고도가 적힌 대리석 수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측량사들은 이 수준점에 자(표척)를 세워놓고 멀리서 망원경(수준의)으로 들여다보면서 주변 지형의 해발 고도를 비교-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