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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언·좋은글

세월은 장구하지만 바쁜 자는 스스로 서두른다 (채근담)

by 가시덤풀 2011. 2. 24.

歲月本長 세월본장,  而忙者自促 이망자자촉 ; 

天地本寬 천지본관,  而卑者自隘 이비자자애 ;

風花雪月本閒 풍화설월본한,  而勞攘者自冗 이노양자자용.

[직역] 세월은 본래 장구하지만 바쁜 자는 스스로 서두른다.

천지는 본래 광대하지만 천박한 자는 스스로 좁다고 한다.

바람과 꽃, 눈과 달은 본래 한가롭지만 악착스러운 자는 스스로 번거롭다 여긴다.

[해설]

 “세상에는 본래 아무 일도 없거늘, 못난 사람은 스스로 근심을 만든다.” 하루 종일 애틋한 목소리로 탄식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사람은 삶의 진리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은 생명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잊고 있다. 살아 있음이 좋고, 살아 있기에 가능성이 있으며, 살아 있기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공명과 이익 때문에 분주히 시간을 허송하고, 이익과 욕망에 눈이 가려진다. 설사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날이 있을지라도, 천수를 누리기를 바랄 때 자신에 남겨진 시간은 얼마나 되겠는가?

  풍부한 우의가 실린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꿈에 하느님을 만났다. 하느님이 그에게 무엇이 궁금하냐고 물으셨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이상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러자 하느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여 돈과 바꾸고, 다시 돈을 써서 건강을 회복한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근심으로 꽉 차 있지만 현재는 잊어버린다. 그리하여 현재에서 살지 않고, 미래에서도 살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여기고, 죽은 뒤에는 또 이제껏 살아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지의 넓음을 보지 못하고, 삶의 정취를 기를 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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