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를 만나면 뜻을 모름지기 더욱 새롭게 하며,
비밀스런일을 당하면 마음자취를 마땅히 더욱 드러내어야 하고,
쇠퇴한 사람을 대하면 은혜와 예우를 응당 더욱 높일지니라.
遇故舊之交어든 意氣要愈新 하고 處隱微之士어든
心迹宜愈顯하고 待衰朽之人이어든 恩禮當愈隆이니라.
우고구지교어든 의기요유신하고 처은미지사어든 심적의유현하고
대쇠후지인 이어든 은례당유륭이니라
解義 (해의)
오래동안 사귄 친한 친구는 만만하기 때문에 소홀히 대접하기 쉽지만
그런 친구일수록 정의를 더욱 새롭게 해야 좋은 관계를 끝까지 유지 할 수 있다.
비밀스런 일을 할수록 마음가짐을 더욱 공평하게 밝게 가지지 않으면,
남들의 의심을 사고 시기를 받게 된다.
또한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많은 은혜를 베풀고 인간적인 대우를 해줄 줄 알아야
진정한 인격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