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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조·

[스크랩] 후회와 희망 촛불 장숙자

by 가시덤풀 2011. 2. 24.



 후회와 희망
           촛불 장 숙자
벌써 갈 때가 되었니
작년에 널 보낼 때 새해에는 
뭔가 크게 이루어 내고
보내 주겠다 다짐했었지
냉정히 가려 하는 널 보며 
내 마음 다시 후회가 밀려온다
길고 긴 삼백육십오 일을 뭐하고 보냈는지
이렇게 몇십 년이 흘러간 거지
우매한 나는
언제쯤 널 후회 없이 보낼까
가는 널 붙잡지는 못하지만
네가 주고 가는 새 희망의 1월을 
감사히 받는다
네가 가고 나면 다시 올 새해는
내게 더없는 축복을 주겠지
크나큰 희망을 주고
부푸는 꿈을 줄 거야
그래서 널 보내는 후회를 이겨낼 수 있어
넌 또 희망과 꿈을 잔뜩 안겨준 뒤
점검하듯이 다시 올 거니까
틀림없는 기약을 남기고
냉정히 떠나는 12월. 
출처 : 그리운 사람들...
글쓴이 : 촛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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