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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조·

[스크랩] 추억

by 가시덤풀 2011. 2. 24.
    가 을   /  애호박
    가을이면
    많은 추억이 생각난다.
    싸리비 하나들고 
    높은 하늘에 닿을 듯 말 듯
    길게 내 뻗어 휘~이~~이..
    바람을 일으키며
    탁 내리치며 고추 잠자리 
    잡는다고 해지는 줄 모르고
    그렇게 온 들녘을 누비고 다녔다.
    배고픔에 겨우 집에가면
    울 엄마 화가나셔서
    그 싸리비로 날 때리시곤 하셨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친구들과 모여서 고추잠자리
    잡으러 온 들녘을 누볐다.
    배고픔도 잊고
    엄마의 꾸중도 잊고
    모든게 신났던 어린시절
    다시 돌아가고 싶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드니
    어린시절 조그만 하나하나에도
    그리운 추억으로 스며들어
    보고픈 얼굴들이 스쳐지나간다.
    
출처 : 그리운 사람들...
글쓴이 : 촛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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