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雪(영설)
閉戶何妨高臥客(폐호하방고와객) 숨어 사는 사람이니 문을 닫은들 어떠하리.
牛衣垂淚未歸身(우의수루미귀신) 쇠옷에 눈물 지며 돌아가지 못하는 몸
雲深山徑飄如席(운심삼경표여석) 깊은 구름은 산길에 돗자리처럼 나부끼고
風捲長空聚若塵(풍권장공취약진) 바람은 말아서 긴 하늘에 티끌처럼 모인다.
渚白非沙欺落雁(저백비사기낙안) 하얀 물가에 기러기는 모래인 줄 속아서 앉고
窓明忽曉却愁人(창명홀효각수인) 창이 밝자 문득 새벽 되니 도리여 시름 겹네.
江南此月應梅發(강남차월응매발) 강남에는 이 때 응당 매화 피었으리니,
傍水連天幾樹春(방수연천기수춘) 물가에는 몇 그루 나무가 하늘에 이어 봄일까.
'◈ 시·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진이 (0) | 2012.01.10 |
---|---|
送春(송춘) - 백거이(白居易) (0) | 2011.12.27 |
한용운 (0) | 2011.12.02 |
황진이 청산리 백계수야 (0) | 2011.02.25 |
[스크랩] 추억 (0) | 2011.02.24 |